4053장
육사빈의 말에 김탁우의 몇몇 측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탁우는 냉랭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야?”
육사빈은 태블릿 PC를 꺼내 들며 말했다.
“하현은 데릴사위입니다.”
“그의 아내는 10대 최고 가문 중 대구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주인이 된 설은아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이미 이혼한 사이인 것 같습니다...”
육사빈이 하현의 신분에 대해 말을 이어가려고 하자 김탁우가 말을 끊고 차가운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육사빈, 당신은 날 세 살짜리 꼬마로 생각하는 거야?”
“지금 날 속이려는 거냐고? 내가 쓰레기 같은 놈한테 당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하수진과 간석준을 불러들일 수 있는 사람이야.”
“간소민을 직접 무릎 꿇리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구!”
“그런 사람이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데릴사위가 될 수 있어?”
김탁우는 평소에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풍기며 최고 가문 출신다운 고상한 기개가 흘렀는데 지금 무학의 성지에서 온 육사빈을 대할 때는 더더욱 예의 바른 태도를 보였었다.
그러나 이제 그의 온화함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는 전에 겪어 본 적 없는 좌절을 맛봤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육사빈은 이미 폐인이 된 몸이었다.
그래서 더 이상 대단한 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김탁우도 그녀의 체면을 봐줄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여자 하나 물어서 호의호식하는 실력이 대단합니다!”
“그는 자기 아내 말고도 대구에 있을 때 10대 최고 가문 사람인 이슬기와도 가까운 사이였다고 하더군요.”
“항성과 도성에 있을 때는 항도 하 씨 가문 하수진과 남양국 양 씨 가문 양유훤과도 가까이 지냈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놈은 최고 가문들의 인맥과 역량을 쌓았던 거죠!”
육사빈은 자료를 보면서 또박또박 보고했다.
“이 외에도 무성에 있을 때 영 씨 가문 공주 영지루와도 가까이 지냈다고 합니다.”
“여자의 힘을 등에 업고 용문에 들어가 높은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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