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8장
”하현, 이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거야.”
정신을 차린 후 목이 빨개진 양호남을 바라보던 원가령은 마음이 아파서 자신도 모르게 하현을 훈계하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양호남은 부잣집 도련님으로 자랐어. 당신처럼 어려서부터 무술을 연마한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아.”
“방금 당신이 너무 심하게 손을 써서 하마터면 그가 목숨을 잃을 뻔했어.”
하현은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가 우리 대하를 모욕하고 또 먼저 손을 썼기 때문에 내가 움직인 거야.”
“대하를 모욕한 게 뭐? 당신을 모욕한 것도 아닌데 그게 그렇게 중요해?”
“게다가 그가 그렇게 말한 것도 대적할 실력이 못 된다면서 당신이 그를 도발했기 때문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양호남은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거야.”
원가령은 원망으로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양호남은 거칠 것 없이 살았어. 그런데 당신이 일부러 그렇게 도발을 하니까 화가 나서 헛소리를 했고 결국 손을 쓰게 된 거야!”
“원래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래서, 지금 이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라는 거야?”
하현은 이성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고도는 한 여자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애초에 이럴 필요도 없었던 거야. 남자친구인 척해 달라는 당신 요구를 들어줄 필요도 양호남을 도발할 필요도 없었던 거야, 그의 공격에 맞서지도 말고 가만히 맞고만 있어야 하는 거였어, 그렇지?”
“하현, 내 말은 그 뜻이 아니야. 오해하지 마, 응?”
원가령은 양호남을 부축하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이렇게 심하게 때리지 않아도 되는 거였잖아. 어떻게 외지인이 양 씨 가문 사람을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 수가 있어? 난 당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자신도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 사람을 하현이 만신창이로 만든 것에 원가령은 못내 마음이 아팠다.
동시에 그녀는 이런 악수를 둔 하현에게 다소 불만을 품은 것이다.
하현은 가늘게 눈초리를 흘기고는 차가운 미소를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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