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2장
30분 후, 하현과 원가령은 페낭 무도관에 도착했다.
이곳은 페낭 무맹 산하에서 운영하는 무도관으로 평소 페낭 무맹 산하 제자들을 훈련시키는 것 외에도 부잣집 자제들을 모집해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돈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 영업하는 곳이 여러 곳 있었지만 페낭 무맹에서 가르치는 곳은 사람들한테 더욱 인기가 있었다.
예를 들어 원가령이 등록한 속성반은 등록금이 이천만 원에 달했다.
대략 일주일에 두세 시간씩 가장 기본적인 권법을 가르치고 수료 후에는 소위 수료증을 발급하며 페낭 무맹에서 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이 얘기를 듣고 하현은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다.
만약 자신이 이런 일을 하고자 했다면 무성의 국술당은 1년도 채 안 되어 상장했을 것이다.
하현은 돈 있는 바보들이 이처럼 많다는 데 탄식하며 원가령과 함께 페낭 무도관 훈련장으로 들어갔다.
이곳에는 이미 수십 명의 부잣집 자제들이 앉아 있었다.
모두 훌륭한 무도복으로 갈아입고 바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서로 겨루고 있었다.
다만 그들의 겨루기는 하현의 눈에 그저 아이들 소꿉장난으로 보였을 뿐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었다.
“원가령, 오랜만이야! 오늘은 어쩐 일로 왔어?”
하현이 무도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무도복을 입은 남자가 무리들을 이끌고 다가왔다.
그는 마치 이곳의 우두머리처럼 거침없는 몸짓으로 무도관을 누볐다.
그리고 원가령을 바라볼 때 그의 얼굴에는 한없이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요 며칠 안 그래도 보고 싶었는데. 원가령, 당신이 없는 날은 세상이 온통 흑과 백뿐이란 걸 알았어.”
“얼른 나한테 왔어야지!”
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마뜩잖은 기색을 드러내었다.
키 크고 잘생긴 이 남자는 다름 아닌 양 씨 가문 양호남이었다.
양호남 외에도 군중 속에는 양신이도 있었다.
그녀는 하현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가 죽일 거라는 위협을 보내려는 듯 목을 긋는 동작을 보였다.
양호남이 나타나 뻔뻔스럽게 입을 놀리는 것을 본 원가령은 얼굴을 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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