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8장
하현의 말을 듣고 이미 돌아섰던 필립 선생의 발걸음이 순간 멈칫했다.
먹으면 죽는다고?
하현의 말을 들은 원천신 일행은 모두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앞에 놓인 계란을 보았다.
필립 같은 셰프가 차려준 귀족 음식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이럴 수가?!
처음에 경악했던 일행들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분명 하현이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려고 뭔가 속임수를 쓰는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하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필립 선생님이 누군지 알아? 그는 노국 궁정에서 일했어. 지금 노국 황실에서 일하는 셰프들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야!”
“그가 만든 요리가 어떻게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거야?”
“당신이 이렇게 거리낌 없이 함부로 지껄이는 건 필립 선생님뿐만 아니라 노국 황실을 모독하는 거야!”
“보잘것없는 촌놈이, 감히 뭐라도 된 것 마냥 지껄이다니?!”
“당신 같은 사람이 트러플이 뭔지나 알아? 캐비아가 뭔지나 아냐고?”
“사과해! 어서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오늘 멀쩡한 몸으로 못 나갈 줄 알아!”
원천신 일행들은 모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하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필립 선생님은 요리사일 뿐만 아니라 고귀한 노국 귀족이었다!
이런 거물을 감히 촌뜨기놈이 모욕을 하다니!
절대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는 일이다!
만약 필립 선생님이 화가 나서 앞으로 이곳에 오지 않는다면 그녀들은 어디 가서 노국 황실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겠는가?
이 말을 페낭 사람들이 듣는다면 배꼽이 떨어져라 비웃을 것이다!
엉터리 상처치료제나 파는 하현이 감히 분수도 모르고 신선이나 되는 줄 입을 놀리는 것인가?
“이봐, 사람이 되먹지 못하면 말이야. 맨날 잘난 척만 하고 자기가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지. 지금 당신은 자신이 완전히 뭐라도 된 줄 알지!”
원천신은 매서운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
“얼른 무릎 꿇고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필립 선생님이 사람을 부를 필요도 없이 내가 먼저 당신을 여기서 내쫓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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