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3장
원가령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묻고 싶어도 감히 묻지 못하는 말을 물었다.
양유훤의 아름다운 눈조차 하현을 향해 있었고 무언의 눈빛으로 묻는 듯했다.
하현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일로 당신들을 속일 필요가 없죠. 그리고 오늘 난 반드시 어르신을 구할 겁니다.”
양유훤은 감격에 겨워하며 온몸에 전율을 일으켰다.
“정말 다행이야! 정말 잘 됐어!”
“하현, 이 일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양유훤이 감격에 겨운 촉촉한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자 여수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현이 방금 보인 행동은 기괴하고 요상할 뿐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양제명을 두고 진찰을 했는데도 아무런 해결책도 원인도 찾지 못했다.
그런데 하현이 단순히 맥만 짚어 보고 당당하게 양제명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니!
이 무슨 농담 같은 말인가?
허풍을 쳐도 너무 얼토당토않는 허풍 아닌가?
“하 씨. 허풍도 정도껏이지!”
“만약 당신이 혹시라도 어르신을 구하지 못한다면 방금 당신이 한 말은 스스로 당신 얼굴을 때리는 짓이 돼!”
여수혁은 하현에게 자신의 신장이 허약하다는 허점을 들켰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하현을 향한 원망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여수혁의 말을 듣고 그를 따르던 몇몇 남양 고수들도 모두 의심의 눈초리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분명 그들은 하현이 스스로 망신당하길 고대하는 사람들 같았다.
그래야 그들이 그렇게 무능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침술용 은침 있어?”
하현은 쓸데없는 말로 말씨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양유훤에게 은침 한 세트를 부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코올램프도 하나 부탁했다.
하현은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은침을 빨갛게 달구고 난 뒤 조심스럽게 양제명의 정수리 혈자리를 찔렀다.
“침술을 쓴다고?!”
“저렇게 함부로?!”
이 모습을 본 여수혁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하 씨 저놈은 의술도 모르면서 함부로 침을 놓다니! 양제명 어르신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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