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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1장

하현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지며 살벌하게 덤비는 브라흐마 파만을 보면서도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브라흐마 파만, 구양연 부지회장님의 말처럼 난 당신의 도전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어.” “어쨌든 난 이미 당신네 인도인들을 이겼고 당신네 인도인들을 밟아버렸어.” “그리고 당신은 대열을 이끌고 용문에 도전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많은 수를 쓰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어. 그뿐만 아니라 날 죽이지도 못했어. 대체 돌아가서 인도 황실에게 어떻게 알릴 셈이야?” “만약 내 추측이 맞다면 당신은 아마 황궁 앞에서 스스로 머리를 깨고 죽어야 할 거야. 그래야 가족에게라도 떳떳해서 당신 가족들이라도 잘 지켜내지.” “당신이 죽을 게 뻔한데 내가 왜 당신과 싸워야 해?” “당신이 그럴 자격이 돼?” “패배한 주제에 무슨!” 브라흐마 파만은 거침없이 말하는 하현을 똑똑히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하현, 네놈이 날 이길 수 있다면 네놈은 더 큰 명성을 얻을 거야!” “네놈이 브라흐마 커크를 이긴 것이 음모가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걸 세상에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거지!” “단 한 방에 네놈을 이기지 못하면 난 바로 그 자리에서 땅에 머리를 처박고 죽겠어!” “하현, 설마 네놈이 내 한 방조차도 막을 수 없겠어?” “그것도 아니라면, 만약 내가 이겨서 당신네 용문과 대하의 체면이 깎일까 봐 두려운 거야?” “게다가 당신이 나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당신 마음이 아주 약하다는 증거이기도 하지!” “이번에 당신이 이긴 것에 음모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게 할 거야!” 여기까지 말한 후 브라흐마 파만은 싸늘한 눈빛으로 브라흐마 로샨을 노려보았다. 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눈으로 충분히 말해 주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난 당신이 날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해. 심지어 한 방도 막을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해.” 하현은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난 충분히 당신과 놀아줄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당신이야. 당신은 도박 밑천도 없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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