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8장
”촤랑!”
날카로운 칼이 칼집에서 위용을 드러내었다.
여 선배의 몸놀림은 빠를 뿐만 아니라 무자비하고 정확했다.
“촤랑!”
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가차 없이 손바닥을 휘둘렀다.
예리한 마찰음이 장내를 울렸다.
여 선배는 순간 얼굴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
눈앞이 캄캄해진 그는 그대로 칠팔 미터를 날아갔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 겨우 착지했다.
숨을 헐떡이는 그의 얼굴엔 말할 수 없는 곤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에서 하현이 인도 남자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서 그는 하현의 실력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직접 하현의 주먹에 맞아 보니 영상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순간 여 선배는 하현의 실력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자식! 도대체 어디서 이런 실력을 닦은 거야?!”
여 선배는 얼굴에 벌겋게 떠오르는 손자국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돌진했다.
자신의 눈에는 아직 솜털도 안 자란 애송이 실력자인 하현이 자신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번에도 그저 손바닥을 휘두를 뿐이었다.
“퍽!”
여 선배가 그대로 날아갔고 이번에는 바닥에 부딪히며 입가에 피까지 흘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황금궁 제자들의 어리둥절해하는 시선 속에 여 선배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너 이 자식! 감히 날 쳐?!”
순간 여 선배는 가슴을 세차게 치며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그러자 그는 손안에 있던 장검을 마구 휘두르며 하현을 향해 날쌔게 돌진해 왔다.
여러 방향으로 사정없이 칼을 휘두르는 여 선배는 자신의 온 힘을 다 쏟아 공격해 왔다.
그 장면은 가히 장엄하고 위압적이었다.
마치 칼이 사방에서 하현을 향해 조여오는 것처럼 보였다.
황금궁 내문의 검술은 역시나 무시무시한 위용을 내뿜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기술보다 강력했다.
상대를 쉽게 현혹해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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