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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장

“키득” 주얼리 샵 점원 몇 명이 이 순간 의아한 얼굴빛을 띄었다. 이거 플래티넘 카드네! 이 카드는 비록 전설의 아멕스 블랙카드와는 비할 수 없었지만 신분과 지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플래티넘 카드를 가지려면 재산이 몇 십억은 있어야 한다. 이 카드는 서울 전체에서 아마 100장도 안 될 거 같은데? 잠시 충격을 받은 후, 점원이 말했다. “존경하는 선생님. 이 플래티넘 카드를 가지고 계셨군요. 그럼 저희가 이 ‘그린드림’을 팔겠습니다.”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지금 보석을 보러 온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와서 쳐다봤다. “한정판 ‘그린드림’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 “며칠 동안 전시하면 곧 판매될 거야.” 이 말을 듣고 구본영은 말없이 안수정을 한번 보고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안수정, 남자를 선택할 때는 보는 눈이 있어야 돼. 아무렇게나 남자를 찾아서 이런 목걸이를 받을 수 있겠니?” 박수진도 구본영의 팔을 끌어안으며 다정한 얼굴로 말했다. “여보, 고마워.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야.” “물건 포장해주세요.” 구본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현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안수정은 비록 성격이 차가웠지만 지금은 짙은 눈썹을 약간 찡그리고만 있었다. 구본영은 정도가 심하다. 물건을 살 거면 그냥 사면될 것이지 이렇게 빈정대다니 구역질이 난다. “잠시만요.” 이 때 하현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서 차갑게 말했다. 이 때 그곳에 있던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떨어졌다. 이 궁상맞은 놈이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먼저 차례를 염두에 둬야죠. 이 물건은 내가 먼저 본건데 내가 아직 살지 말지 결정하기 전이에요. 그런데 당신들이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다니 그런 태도는 좋지 않은 거 아닌가요?” 하현이 말했다. 이 말이 나오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멍하니 있었다. 하하하. 웃기네. 이 놈이 차례를 따지다니? 점원은 비록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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