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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6장

”솩쏵솩!” 순간 금빛 칼이 날카롭게 날아올랐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순간적으로 달려들던 십여 명의 황금궁 외문 정예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넘어져 손목을 감싸고 몸부림쳤다. 하현도 이 광경을 보고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남궁나연이 요즘 제대로 회복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솜씨를 부릴 수 없었을 것이다. “뭐야?!” 뒤에 남아 있던 십여 명의 황금궁 외문 제자들은 모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남궁나연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실력이 이런 경지에 이르렀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때 남궁나연은 긴 칼을 빼들었다. 그녀가 한 걸음 내디디며 사람들 사이로 날렵한 몸을 스쳐 지나갔다. 칼날이 번쩍거리더니 사람들이 곧바로 손목을 움켜쥐고 비틀거리며 물러섰다. 한 방에 끝났다! 다 같은 황금궁 출신이었지만 이렇게 실력 차이가 크게 나다니! 남궁나연은 이에 멈추지 않고 긴 칼을 휘둘렀다. 무기를 꺼내려던 황금궁 제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혔다. 이 모든 것이 불과 30초 사이에 일어났다. 남궁나연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가 몸을 뒤로하고 하현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이럴 수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넋을 잃은 채 중얼거렸다. 여기저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사람들은 남궁나연이 국술당의 제일가는 교관이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그녀가 이런 실력이 있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곧이어 그들의 시선은 땅바닥에서 울부짖고 있는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로 떨어졌다. 황소군 수하에 있는 정예들이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에 널브러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남궁나연의 실력이 이렇게 살벌하고 무서울 줄은 그야말로 예상 밖이었다.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모두가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황금궁 외문 출신의 고수가 왜 하현의 수하로 들어가 그를 비호하는 최측근이 되었을까? 왜 외부인을 비호하며 황금궁에까지 쳐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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