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4장
진주희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하현은 정정당당하게 계략을 쓰는 거지 얼굴도 내밀지 않은 어둠 속의 음모나 계략과는 달랐다.
만약 브라흐마 로샨이 정말 이런 이유로 인도인들에게 냉대를 받는다면 그녀의 처지가 고달픔을 한탄할 수밖에 없다.
왜 인도에 태어나 이런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하나?
곧이어 양측 선수들이 모두 도착하는 것을 보고 극동무맹 대표가 단상에 올라 이번 시합의 규칙을 선포했다.
이번에 인도인이 열여덟 명 출전했으므로 공평함을 기해 용문 쪽에서도 열여덟 명의 실력자들을 내보낼 수 있었다.
다만 이 열여덟 명의 실력자들은 모두 이번 용문대회에 참가한 사람이어야 한다.
용문 내부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차출된 셈이었다.
인도인들은 원래 용문대회에 오기 위해 왔기 때문에 모두 실력자들로 구성되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양측이 각각 열여덟 명씩 나온 상황에서 매일 세 차례씩 경기를 치른다.
링 위에서 상대를 물리치거나 직접 링 위에서 내치거나 하는 사람이 이긴다.
이긴 쪽은 계속 경기를 하거나 혹은 격일로 다시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진 쪽은 바로 탈락해서 더 이상 출전할 자격을 잃는다.
간단히 말해서 이번 대결은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질 것이다.
어느 한쪽이 강해서 계속 싸울 수 있다고 해도 6일 동안 상대를 몰아붙여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한 것은 인도 측이 남선을 비롯한 세 사람의 정체를 철저히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들은 극동무맹, 남양무맹, 유라시아무맹에 이런 제안을 했던 것이다.
3대 무맹은 이미 한쪽으로 잣대가 기울어져 있었으니 당연히 인도 쪽을 지지할 게 뻔했다.
규칙을 선포한 뒤 사회자와 심판을 맡은 대표는 큰소리로 외쳤다.
“첫 경기 시작하겠습니다. 한 사람씩 링에 올라와 대결을 펼치겠습니다.”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곁눈질을 하며 뒤를 살폈다.
세 사람의 젊은 실력자 외에도 용문에는 14명의 선수가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14명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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