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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1장

”재미있군. 정말 재미있어...” 황소군은 손뼉을 치며 냉소를 흘렸다. “좋아, 좋아!” “나 황소군이 무성에서 오랫동안 지냈지만 감히 나를 이렇게 모욕하고 내 앞에서 날 깔아뭉개는 사람은 처음이야!” “대단해!” 하현은 쓸데없는 말을 주고받고 싶지 않았다. “자꾸 말 돌리지 마. 무릎 꿇을 거야? 말 거야?” “아니면 내가 도리란 게 무엇인지 한번 가르쳐 볼까? 제대로 한번 손써 볼까?” “오마이갓! 무성에서 나보다 더 날뛰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은데!” 황소군은 하현에게 단단히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이 났다. 그러나 잠시 후 그는 극도로 화가 치밀어 오른 얼굴로 말했다. “야! 내 사람들이 사과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당신 사람들이 사촌누나 집 앞에 가서 사흘이고 나흘이고 무릎을 꿇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끝날 수가 없어!” “당신 배경이 아무리 든든하다고 해도 아무리 대단한 후원자가 있다고 해도 이 일,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아!” “30초 동안 생각할 시간을 주겠어. 지금 무릎을 꿇고 대문을 기어 나가 문 앞에 딱 무릎을 꿇어!”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죽여버릴 거야!” “감히 반항이라도 한다면 그 자리에서 저승길 구경할 줄 알아!” 황소군의 명령이 떨어지자 사방에서 황금궁 제자들이 모여들어 화살을 들고 하현이 있는 곳을 겨누었다. 살기등등한 모습이었다! 까칠한 여자는 얼굴을 가린 채 입가에 피가 흐르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차가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이 개자식이 감히 날 함부로 해? 흥! 이제 곧 죽어도 묻힐 곳이 없는 서글픈 신세가 될 거야!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현이 하는 행동이 너무 충동적이었기 때문이다. 황금궁이 무성에서 얼마나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존재인지 모른단 말인가? 황금궁은 무학의 성지이다. 용문 같은 거대한 단체라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다. 주위에 살기를 띤 채 번쩍이는 석궁을 보고 하현은 옅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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