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7장
하현은 단호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거절하겠어.”
“거절?!”
하현의 말에 까칠한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무슨 자격으로 거절을 해?”
“잘 들어. 오늘 이 돈은 당신이 배상해야 해. 배상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나타나 배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 거야!”
까칠한 여자는 하현이 자신의 체면을 봐주지 않고 막무가내로 거절하자 불같이 화를 냈다.
이어 세 사람을 가리키며 눈을 부라렸다.
“그리고 너희들!”
“능력이 없으면 능력이 없다고 깔끔하게 인정해!”
“어설픈 실력으로 나서서 이리저리 가르치기나 하고!”
“실상은 어떠냐고?”
“당신들은 쥐뿔도 아니야!”
“가르치는 법도 모르면서 학생들한테 지적질이야!”
“그러고도 당신들이 제대로 된 인간들이야?”
“내가 당신들이었다면 지금쯤 부끄러워서 땅에 머리를 처박고 죽었을 거야!”
“이 문을 나서자마자 난 당신들을 고소할 거야!”
“사기 혐의로 고소해 당신들 콩밥 먹이게 할 거라고!”
여자의 말에 세상 경험이 없는 세 명의 젊은이들은 모두 당황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이렇게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사람을 처음 보았던 것이다.
“이봐!”
“가서 의자 좀 가져와!”
“오늘 내가 아무 이득을 보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절대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잘 기억해! 내가 만약 여기서 죽는다면 당신들은 웃전에 제대로 설명해야 할 거야. 내가 누구한테 괴롭힘을 당하다가 죽었는지 똑똑히 알리란 말이야!”
“그들한테 당신들 국술당을 완전히 짓밟으라고 할 거야!”
까칠한 여자는 이미 억지를 부리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나오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군!”
“퍽!”
한쪽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진주희는 결국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앞으로 나와 까칠한 여자에게 다가가 뺨을 후려치며 차갑게 말했다.
“꺼져!”
“당신은 여기서 절대 환영받지 못해!”
“너!”
까칠한 여자는 얼굴을 가리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도무지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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