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6장
”부문주님,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때 엄숙한 기색이 역력한 한 장로가 일어나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게 비겁하게 현실을 도피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우리가 정말 이렇게 한다면 우리 용문은 대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통솔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용문은 예로부터 외적과의 싸움에서 최일선에 섰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물러서면 앞으로 어떻게 조국 선열에게 당당히 얼굴을 내밀겠습니까?”
“구양연! 당신은 무성지회 부지회장에 불과합니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도전자가 무성지회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 이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부문주의 판단을 문제 삼는 겁니까?”
그때 장로 한 사람이 탁자를 세게 치며 기세등등하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말끝마다 비겁하네 현실을 도피하네 하는데 그러다 혹시라도 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 일은 누가 책임질 거냐고요?”
“당신이 책임질 겁니까?”
“당신이 무슨 자격이 있다구요?”
구양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만일 진다면 우리 용문은 비록 체면이 깎일 수도 있고 우리 용문대회가 사람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초심을 거스르지는 않은 겁니다!”
“적어도 우리 용문에는 어려움을 직시할 용기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거죠!”
“지더라도 우리가 분발해서 다음에는 이기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다면 인도의 사기가 치솟을 것은 물론이고 우리 대하 사람들은 하늘 아래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될 겁니다!”
“여러분,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위험을 보고도 모른 척하는 사람들이었습니까?”
“우리 대하는 위험에 싸워 세계 민족 속에서 우뚝 일어섰습니다.”
“지금 우리는 강대한 대국이 되었고 반만년 역사와 드넓은 땅, 게다가 물자도 풍부하고 인재는 넘쳐납니다!”
“이런 우리가 어떻게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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