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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7장

곧 많은 학생들과 가족들이 몰려들어 국술당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하현은 이럴 것을 진작에 예상했다. 그러나 사람이 아무리 몰려온들 하현은 처음의 가격을 고수했다.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고 절대 장난을 치지 않았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무성 상맹을 찾아가 돈을 요구했다. 하현은 자신이 사람들을 살리는 수법을 남궁나연을 비롯한 열 명의 교관들에게 전수했다. 그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어혈을 토한 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 기자들은 누군가의 잘못된 무술 방법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에 놀라면서 회복되기 시작한 학생들을 끌고 가 테스트를 하며 취재에 열을 올렸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기자들은 하현의 치료법에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무지 살릴 방법이 없을 것 같던 학생들이 건강상의 모든 수치에서 정상을 보이자 기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곧 국술당과 하현의 이름은 무성 전체에 울려 퍼졌다. 전후 몇 가지 일을 겪으면서 무성 사람들은 국술당이 현재 무성에서 가장 좋은 무관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하현이 이끄는 국술당의 학생 모집에 정원 제한과 높은 학비라는 문턱이 없었더라면 아마 국술당의 문지방은 벌써 닳아 문드러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하현의 다음 기수 정원은 이미 열 배나 비싸게 팔렸다. 심지어 각종 연줄을 이용해 하현을 찾아와 빨리 번호표를 받으려고 하는 일도 있었다. 하현은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며 대범하게 넘기며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남궁나연에게 학생 모집에 관한 모든 권한을 넘겨주었다. 그녀에게 일을 처리하게 함으로써 그녀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기 때문이다. ... 하현이 유명해지고 국술당의 명성이 무성 하늘에 울려 퍼졌을 때. 용 씨 가문 저택에서 용천오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개자식!” “하현! 이 개자식!” “누가 우리를 못살게 굴고 있나 했더니 또 이 개자식이었군!” 용천오는 지금까지 이렇게 불같이 화를 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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