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5장
남궁나연은 다시 힘겹게 몸을 일으켜 김일영의 맥을 짚었다.
순간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몸속의 기운이 역행하고 있어. 역시 잘못된 방식으로 무학을 연마하다가 사도에 빠진 거야. 큰일이야...”
“어서! 어서 빨리 황금궁으로 사람을 보내!”
“궁주께 가서 손을 써 달라고 부탁해!”
“무성에서 이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궁주 말고는 없어!”
남궁나연은 말을 마쳤다가 이서국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김 씨 가문 사람이 여기서 죽기라도 하면 모두가 골치 아파질 거예요!”
남궁나연이 황금궁 출신이라는 걸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김 씨 가문 사람을 죽인다면 그녀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그녀도 지금 많이 초췌해진 상태라 다른 사람을 구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었다.
다른 교관들도 얼른 그녀에게 다가와 온 힘을 다해 김일영의 몸을 누르며 발작이 진정되기를 기다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이 죽는다고?”
이서국도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만약 김일영이 여기서 죽는다면 자신의 목숨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김일영의 목숨은 이서국보다 천 배, 만 배나 귀한 것이다!
순간 이서국은 옆에 있던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을 향해 소리쳤다.
“빨리!”
“빨리 차를 가져와!”
“황금궁으로 가야겠어!”
“개자식! 우리 도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때 김일영의 경호팀장이 핏대를 세우며 눈을 부라렸다.
김일영은 평소 그들을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했다.
만약 김일영에게 일이 생긴다면 그들은 반드시 그 원흉을 찾아서 목숨으로 되갚아 줄 것이다!
남궁나연 일행은 곤경에 빠진 것을 직감한 듯 낭패한 얼굴이 되었다.
무성 사람들이라면 김 씨 가문의 위세를 모를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김 씨 가문 사람이 그들의 손에 죽으면 그들은 끌려가서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할 것이 뻔했다.
“비켜!”
어수선한 현장에 몰려 있는 인파들을 밀쳐내고 누군가 김일영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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