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4장
석양이 마지막 빛을 발하며 꼬리를 감추자 무성 자선모금 만찬장의 불빛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며 사람들을 비추었고 얼추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만찬장뿐만 아니라 정원과 잔디밭까지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무성 상류층에서 온 손님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고 엄선한 종업원들까지 합한 전체 인원수는 천 명에 육박했다.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하고 성대한 자선 파티였다.
오늘 밤 참석한 손님들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자선모금에 돈을 기부할 것이다.
세련된 프렌치 롱테이블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과와 과일, 음식, 술 등이 가득했다.
참석자들은 이따금씩 자리를 잡아 수다를 떨기도 하며 명함을 주고받기도 했다.
만찬장은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오늘 행사의 주최자는 다름 아닌 용 씨 가문 젊은 세대의 우두머리 용천진이었다.
여기에 나타나 서로 성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기 나타난 이상 그들은 용 씨 가문 후계자 싸움에서 용천진을 선택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용천진이 순조롭게 상석에 앉게 되면 오늘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굽신거릴 것이다.
외부인들 외에도 용천진이 거느리고 있는 72명의 여자들도 이 만찬에 참석했다.
뜻밖에도 전에 용천진에게 쓰디쓴 충고를 했었던 다섯 번째 첩 사청인은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두 명의 아름다운 여인을 양쪽에 거느리며 용천진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만찬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조 선생님, 조희연. 오늘 밤 조 세자가 오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군요.”
용천진이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하객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어느 부녀 앞에 미소 띤 얼굴을 보였다.
서북 조 씨 가문에서 온 조삼서와 조희연 부녀였다.
비록 그들은 서북 조 씨 가문 방계일 뿐이지만 5대 문벌이라는 명예는 언제나 사람들을 놀래킬 만했다.
다만 5대 문벌이라고 하더라도 용 씨 가문의 젊은 세대 우두머리인 용천진을 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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