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9장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심드렁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혹시 네 번째도 있습니까?”
“물론이죠!”
당당한 자태를 뽐내던 여교관이 입을 열었다.
“넷째 당신이 이 업계의 문외한이니 운영에는 일체 간섭할 수 없습니다!”
“누굴 뽑고 어떻게 운영하는지는 우리가 결정해요!”
“매년 연말에 한 번씩 와서 배당에만 참여하면 됩니다.”
“이 조건에 응하겠습니까?”
이희광은 열 명의 교관들이 제시한 조건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하면 국술당은 교관들에게 임대하는 셈이 된다.
대부분의 수익은 교관들이 가져가고 하현은 매년 몇 푼 되지도 않는 임대료만 받을 뿐이다.
운영상 발언권은 하나도 없었다.
“만약 당신이 동의한다면 우리는 계속해서 이 국술당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거예요.”
“만약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사직서를 내고 건너편에 무도관을 새로 차릴 거예요.”
남궁나연은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루의 시간을 줄 테니 잘 생각해 보고 알려주세요.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지 말지.”
“지금은 좀 꺼져 주시죠. 학생들 수업 방해하지 말구요!”
“남의 자식 망치면 누가 책임질 거예요?”
남궁나연 일행이 할 말을 마친 뒤 하현에게 물러나라고 하자 그는 덤덤하게 말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하극상인가요?”
“열 명의 교관이 힘을 합쳐 날 밀어내시겠다? 아주 위풍당당하고 패기가 넘치는군요.”
“그런데 자신감도 너무 지나치면 독이 되는 거 아닙니까?”
“당신들은 뭘 믿고 이렇게 날 밀어붙이는 거예요?”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하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현! 이런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죠!”
근육질 교관이 사납게 웃으며 얼굴 가득 비꼬는 표정을 지었다.
“남자라면 좀 시원하게 행동하시죠? 말만 번지르르해서 무슨 소용 있어요?”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든지!”
“아니면 당장 여기서 꺼지고 혼자 소꿉놀이나 하든지요!”
“당신한테 다른 선택지는 없어요!”
지난 몇 년 동안 국술당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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