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3492장

설유아가 하현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경홍근은 사람들을 이끌고 병원 로비에 앉아 있었다. 사실 경홍근은 하현이 자신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득의양양해 있었는데 이가음의 모친이 병원에 가서 억지로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이것이 하현의 첫 번째 선포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는 십중팔구 자신을 향해 뭔가 행동을 할 것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이가음의 모친을 위해서 나서든 선수를 치기 위해서 나서든 경홍근은 자신이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에 오기 전에 자신의 배후를 만나고 왔다는 것이다. 큰 뒷배의 묵인을 얻은 경홍근은 자신감이 치솟았고 하현 하나 제압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경홍근의 곁을 따라다니는 사람들과 금전파 무리들 외에 그날 하현에게 뺨을 맞은 진 선배도 함께 와 있었다. 그는 상처가 아물자 그때의 아픈 기억도 사라졌는지 병원을 휘저으며 큰소리로 병원 안의 환자와 의료진을 쫓아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하현이 나타나지 않으면 설유아에게 못된 짓을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떠들어댔다. 병원 전체가 시끌벅적해졌고 많은 의료진들이 허둥지둥 그 자리를 떠났다. 몇몇 병원 경비원들이 대담하게 앞으로 나섰다가 금전파 일행들에게 속수무책으로 걷어차였다. 권세를 믿고 남을 괴롭히는 일에는 아주 일가견이 있는 금전파였다. 전화를 끊은 설유아는 난장판이 된 병원 내부를 보면서 얼른 밖으로 나와 예전에 연기하던 실력을 펼치며 휴대용 다기를 들고 와 경홍근 일행에게 차를 끓여 바쳤다. “방주 어르신, 진 선배. 형부가 말했어요.” “그동안의 일은 이가음의 엄마가 와서 무릎을 꿇은 걸로 다 없던 일로 하겠다고요.”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병원으로 몰려와서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이러면 다른 사람들 보기에도 좋지 않잖아요?” “그러니 깔끔하게 병원비 보상하고 병원 사람들한테 사과하는 게 어떻겠어요?” “그러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