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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1장

”당신 말 다 했어요?” 진 선배는 하마터면 목영신에게 쌍욕을 할 뻔했다.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그는 오른손을 들어 목영신을 가리키며 부르르 떨었다. 하현은 티슈를 꺼내 손가락을 닦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설유아를 이렇게 만든 일, 어떻게 설명할 거예요?” 진 선배는 얼굴을 가리고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설명은 무슨 설명! 설명할 게 뭐 있어요?!” “설유아가 이가음한테 총을 쐈으니 이가음 엄마한테 그렇게 맞은 거죠, 뭐. 누굴 탓해요? 자업자득이지!” “자식이 그 꼴을 당하는 데 가만히 있을 엄마가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있어요?” “퉤! 내 말 똑똑히 들어요!” “경찰서에 아는 사람 좀 있다고 거들먹거리지 마세요!” “내 전화 한 통이면 당신들은 바로 끝장이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뺨을 맞았으니 진 선배는 어떻게 해서든 무너진 체면을 일으켜 세워야 했다. 지금 제대로 반격하지 않으면 절대로 뼈아픈 이 순간을 만회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요? 정말 한 번 해 보자는 건가?” 하현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그럼 전화하세요. 내가 30분 동안 기다려 드리지.” “무성에서 누가 감히 당신을 지지하고 나서는지 보자구요!” 진 선배는 잠시 어리둥절하며 당황스러워했다. 하현이 이렇게 당당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 그러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진 선배는 이를 악물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진 선배가 전화를 끊은 뒤 한 15분 정도 지났을 때 문밖에서 위엄 서린 목소리가 들렸다. “나이도 어린 사람이 함부로 날뛰면 어쩌자는 거야?” “어느 낯짝이 그리 겁도 없는지 한번 구경 좀 하지! 어디서 온 놈인데 무성 촬영 세트장 규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내 말 잊었어?” “내 명령 없이는 누구도 무성 촬영 세트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을 텐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십여 명의 사람들이 거만한 자태로 걸어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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