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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9장

”당신?! 하현?!” 이때 인도인들도 하현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감히 브라흐마 커크의 이름을 직접 입에 담다니 스스로 고귀하다고 여기는 인도인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고함소리와 함께 수십 명의 인도인들이 허리춤에 찬 장검을 뽑아들고 싸늘한 표정으로 하현을 에워쌌다. “당신이었군. 하현!” 브라흐마 아부가 살짝 어리둥절해했다가 이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함부로 찾아와! 아주 간덩이가 부었군! 지옥을 제 발로 찾아오다니!” “내 제자를 죽이고 감히 그의 빈소에 들어와 소란을 피워! 게다가 내 스승님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담다니?!” “스스로가 대단한 줄 아는 모양이지?” “우리 인도인에게 맞선 결과가 어떨지 생각이나 해 봤어?” 브라흐마 아부는 선봉사와 인도상회가 아직 주도적으로 나서지도 않았는데 하현이 제 발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 인도인을 뭘로 보고 이따위 짓을 벌이는 것인가! 수십 명의 인도인들은 지금 서슬 퍼런 장검을 들고 단번에 하현을 베어버릴 기세로 노려보았다. 김규민도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눈동자를 매섭게 번쩍이며 입을 열었다. “하현, 이 건방진 자식!” “브라흐마 아샴을 죽여 놓고 감히 빈소에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무성 만 씨 가문이 있으면 이렇게 함부로 행동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 “당신의 그 무모함을 고쳐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야?” “잘 들어. 당신이 한 짓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대가를 치러? 내가? 무슨 대가?” 하현은 냉랭한 표정으로 차갑게 김규민을 노려보았다. “난 사람을 죽이지도 불을 지르지도 않았는데 왜 내가 대가를 치러야 하지?” “오히려 인도인과 김 씨 가문이 이유 없이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잖아?! 해명을 하고 대가를 치러야 할 사람들은 당신인 거 같은데?” 하현은 말을 하면서 멱살을 움켜쥐고 있던 사람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이 사람이 브라흐마 아샴을 죽인 범인이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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