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7장
”하지만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말이야.”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구양연 부지회장님께 사과해.”
“그리고 군말 말고 꺼져! 다시는 용문대회에 얼씬도 하지 마!”
“어때?”
하현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김방아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마음먹은 것 같았다.
김방아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이내 의기양양하게 목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좋아! 약속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증인이야!”
그녀는 자신이 하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곧 양측은 링으로 직행했다.
시합이라는 것은 매우 간단했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면 된다.
하현이 제대로 한 방 날려 김방아를 물리친다면 승부가 갈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현의 실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그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하현의 얼굴을 노려보며 곧 펼쳐질 그의 창피한 말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링 맞은편에서 김방아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하현을 위아래로 잠시 훑어본 뒤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네가 내 동창인 걸 봐서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할게!”
“네가 지는 게 너한테는 별로 치명적인 일은 아니야.”
“하지만 네가 지면 용문 무성 지회의 체면이 말도 아니게 돼.”
“동창들 체면을 봐서 마지막 기회를 줄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그리고 진실을 말해. 그러면 여기서 끝낼게.”
“그렇지 않으면 결국 체면이 깎이는 건 너뿐만이 아니게 될 거야.”
김방아는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빨리 무릎 꿇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설마 정말 나랑 싸울 생각인 거야?”
“정말 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센 척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
김방아의 말을 들은 그녀의 절친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며 하현을 노려보았다.
뒤로 불순한 거래를 해 놓고 정말로 자신이 무적쯤 되는 줄 아나?
김방아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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