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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8장

하현이 미소를 지으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좋아, 그럼 내가 사람을 부르지.” 도도한 인도 여자들은 하현을 보고 냉소를 흘렸다. 대단한 척하기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위세를 부려? 그러자 까까머리 남자는 껄렁껄렁 웃으며 말했다. “아직도 무릎을 꿇지 않는 거야? 정말 내가 화나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손가락을 튕겼다. “다다다다!” 바로 그때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우레와 같은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발자국 소리는 힘이 넘치고 웅장했다. 어둠 속에서 유난히도 심장을 크게 울리는 소리였다. “누구지?” 샤르마 수라즈 일행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들은 온몸을 움찔거렸다. 밖에는 어느새 몰려왔는지 검은 그림자가 쫙 깔려 있었다. 검은 양복을 입고 손에는 도끼를 든 채 무념무상의 냉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폭풍 같은 목소리가 사방에서 울렸다. “도끼파 형제들이여! 하현에게 힘을 보태라!” 파도같이 거대한 목소리가 밀려왔다. 집채만 한 도끼파들의 울림소리가 사람들을 덮쳤다. 도끼파 패거리들은 하현이 있는 곳으로 들어와 일당백의 능력으로 인도인들을 죽였다. 도도한 눈빛으로 일관하던 여자들은 순식간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현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다고? 도끼파들은 닥치는 대로 무기를 휘둘렀다. 사람들은 쓰나미가 들이닥친 듯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하현이 손가락 한 번 튕겼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이닥치다니 사람들은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도끼파 패거리들이 아무리 잘 싸우는 사람들이라지만 아무리 해도 이 정도 규모는 안 될 텐데 어디서 이렇게 모인 거지?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을까?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이 모든 것은 한여침이 하현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샤르마 수라즈는 하현이 보통 사람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한 번에 이백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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