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7장
하현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수표에 서명하는 것을 보고 맞은편에 서 있던 딜러의 눈꼬리가 가늘어졌다.
그 후 불과 10분 만에 하현은 세 판을 내리 져서 십억 가까운 돈을 잃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하현은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눈이 빨개졌다.
수표를 들고 있는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 같았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십억 원을 잃었으니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게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때 올백머리를 한 잘생긴 남자가 홀 2층에 나타나 하현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브라흐마 샤주!
그는 하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지만 이런 초짜가 겁도 없이 덤비는 재미난 구경을 놓칠 리가 없었다.
“하현, 이젠 그만하세요. 더 이상 지면 무성에 투자한 돈을 모두 잃게 돼요...”
바로 그때 진주희가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수표를 들고 있던 하현의 손을 누르며 간청하듯 말했다.
“아직 당신 계좌에 몇백억이 남아 있지만 오늘 밤 여기서 다 탕진하게 되면 정말 골치 아파져요!”
“진흙탕에 한번 발을 밟으면 다시는 뭍에 못 올라온다구요!”
“하현, 오늘 잃은 돈은 개한테 준 셈 치고 여기서 그만하면 안 될까요?”
진주희가 간청하다 못해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지금 ‘돈 많고 기세등등해 보이는' 하현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가 각인되기 시작했다.
진주희가 하현을 계속 만류하는 것을 보고는 딜러는 의식적으로 2층에 있는 브라흐마 샤주를 쳐다보았다.
“짝짝짝!”
2층에서 브라흐마 샤주가 손뼉을 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
브라흐마 샤주 입장에선 하현 같은 이런 초짜는 천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것이었다.
이런 눈먼 양을 어찌 탐욕스러운 늑대가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는가?
박수소리와 함께 브라흐마 샤주는 사람들의 시선을 뚫고 하현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내 소개부터 하지. 난 이 무성호텔 책임자야.”
“인도에서 왔고 두 번째 계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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