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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6장

”퍽!” 바로 그때 침묵하던 진주희가 앞으로 나와 손바닥으로 용소설의 얼굴을 세차게 내리친 뒤 차갑게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해 봐!” “너...” 용소설은 진주희를 노려보았다. 뺨을 한 대 맞고도 용소설은 감히 진주희에게 반격하지 못하고 얼굴을 가린 채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하 씨, 능력 있으면 어디 한 번 링에 올라가 보시지! 여자 뒤에 숨기나 하고!” “그렇게 물러터져서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시키겠다는 거야?!” 하현은 용소설이 하는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딴청을 피웠다. “용소설, 저런 인간 신경 쓰지 마!” “아주 힘깨나 쓰는 여자 뒤에 숨어서 잘난 척하는 인간이야. 아주 자기가 잘나서 제멋대로 날뛰는 줄 알아?” “장난해!” “아마 오늘 죽도록 맞아 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될 거야!” 단발머리의 여인이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입을 열었고 그녀는 진주희를 뚫어져라 노려보다가 용소설을 데리고 물러났다. 몇 명의 남녀들은 사나운 표정으로 진주희를 노려볼 뿐 아무 반격도 하지 못했고 모두 경멸하는 표정으로 하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자한테 기대서 위세를 부리다니?! 무성에서는 그런 남자를 가장 경멸한다는 걸 설마 모르는 걸까? 이런 놈이 용문 집법당의 권력을 잡으려 하다니! 무슨 헛꿈을 꾸고 있는 거야! “링 위에 올라가면 한 방에 밟혀 버릴 것 같은데!” “그것도 겁이 나서 올라가지도 못하는 주제에!”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야!” 용소설은 얼굴을 가리고 돌아서서 하현을 향해 몇 마디 더 쏘아붙인 후 진주희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얼른 그 자리를 떠났다. “촹!” 이때 링 위에서는 이미 일전이 끝나가고 있었다. 종인검은 잔뜩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손에 들려 있던 검은 번쩍이는 빛을 발하고 있었고 바로 맞은편에는 건장한 남자의 손목이 잘려 있었다. 건장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피투성이가 되어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종인검이 또 이긴 것이다! 이 추세라면 그는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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