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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4장

사람들이 모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복을 입은 젊은 남자가 경호원 몇 명과 비서를 대동하고 침착하게 가라앉은 얼굴로 들어왔다. 젊은 남자가 나타나자 자리에 있던 임원들과 주주들은 모두 일어나서 그를 맞이했다. “마 사장님 오셨습니까?” 당당한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 앞에 나선 사람은 용천오의 측근 중 한 명인 무성 마 씨 가문, 마하성. 그는 용천오를 대신해 무성 황금 회사의 집행총재를 맡고 있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마하성은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약간 숙인 뒤 비서가 우려내 준비해 놓은 보이차를 한 모금 천천히 마신 뒤 맨 가운데 자리로 앉았다. “용문 집법당 쪽의 대표들도 오늘 오라고 알렸어요?” “오늘 오지 않으면 당초 얘기한 대로 용문 집법당의 30% 지분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까?” 무성 황금 광산이 개발되었을 때 무성의 모든 가문과 세력은 광산을 쟁탈하려고 덤볐다. 결국 용문 집법당이 나서서 황금 광산에 관한 지분 구조를 정비했다. 당시 용문 집법당은 용오행이 장악하고 있었고 용오행은 용천오의 가장 크고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나중에 무성 황금 회사가 주식을 나눌 때 용문 집법당은 30%의 지분을, 용천오는 40%의 지분을,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이 30%를 나눠갖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간단히 말해 용천오가 용문 집법당과 손을 잡기만 한다면 다른 주주들의 입김을 신경 쓸 필요 없이 회사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용천오가 하현을 용문 집법당 당주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하려는 이유 중 하나였다. 집법당 당주는 가지고 있는 막강한 고유 권한 외에도 이 30%의 지분이라는 어마어마한 권리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용호태가 이미 하현에게 박살이 났다. 그러자 용천오 쪽에서는 발 빠르게 마하성에게 이 일을 빨리 처리하라고 맡긴 것이다. 하루아침에 무성 황금 회사는 이미 아홉 차례나 주주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용문 집법당 쪽에서는 아홉 차례의 주주총회에 한 번도 사람을 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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