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1장
말이 끝나자마자 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조남헌과 설유아를 데리고 그곳을 훌쩍 떠났다.
시퍼렇고 퉁퉁하게 변한 성원효의 얼굴에 분노가 들끓었다.
하현의 그림자가 사라진 후 그는 갑자기 포효하며 소리쳤다.
“개자식!”
“미친 개자식이야!”
“무성에서 감히 날 건드리다니!”
“어서 사람 불러!”
“당장 사람 부르라고?!”
“망나니 같은 하현에게 꼭 보여주고야 말겠어!”
“나 성원효는 그깟 놈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들어. 숙부도 불러와!”
“그놈의 머리에 똑똑히 새겨둘 뿐만 아니라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들 거야!”
“평생 옥중에서 후회하게 만들 거라고! 감하 나 성원효를 건드려! 흥!”
성원효는 이를 악물었고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얼굴을 울그락불그락했다.
그는 비록 스스로 최고 수준의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오랫동안 무성 연예계 사업에서 종횡무진 거칠 것이 없었다.
좀 뜬다 하는 여자 연예인 중에 그와 잠자리를 가지지 않은 여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의 발길질에 나가떨어진 힘깨나 쓴다는 건달들도 수두룩했다.
몇 년 전 그가 용 씨 가문을 대표해 연경에 가서 비즈니스 활동을 했을 때 그와 어떻게든 연이 닿아 보려고 발버둥치는 여자들이 차고 넘쳤다.
성원효의 위상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했다.
그런 그가 누굴 무서워하겠는가?
10대 최고 가문인 용 씨 가문의 외척이라는 신분만으로도 그가 대하 안에서 횡포를 부리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오늘 하현이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뺨을 호되게 때린 것이 못 견디게 화가 났다.
성원효는 하현을 죽일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의 부하들은 얼른 핸드폰을 열어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이를 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성원효의 둘째 숙부 말고도 거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죄다 불렀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바깥에서 하현은 진주희에게 설유아를 먼저 돌려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후 벌어질 광경에 그녀가 놀라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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