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1장
”형부, 엄마와 언니는 정말 억울해요.”
“그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야 해요!”
깊은 한숨을 내쉬던 설유아가 긴장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최희정이건 설은아건 모두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란 사람들이었다.
그런 그녀들이 어떻게 혹독하다는 옥고를 치를 수 있겠는가?
하현은 설유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분명히 우릴 노리고 한 짓이야. 음모가 있는 게 분명해.”
“그러니 이럴 때일수록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거야.”
“방금 난 한여침을 앞세워 그들 도끼파의 역량으로 사람을 구출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라고 했어.”
설유아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도끼파는 무성 6대 파벌 중 하나지만 황금궁과 용 씨 가문에서는 눈도 깜빡하지 않을 거예요.”
“한여침이 나서서 사람을 구출해 낼 수 있을까요?”
하현은 단호하게 뚝 잘라 말했다.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아?”
“한편으론 한여침의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잔잔한 무성 바닥에 돌멩이를 던져 그 물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해 볼 수도 있지.”
하현이 일찌감치 계획을 세워 놓은 걸 보고 설유아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참, 형부. 이제야 생각난 게 있어요.”
“내가 이번에 무성에 와서 여러 개의 공연 계약을 했는데요. 모두 무성 엔터테인먼트와 맺은 계약이에요.”
“그런데 만약 계약을 어기고 공연을 하지 않으면 많은 위약금을 물어줘야 해요. 계약서대로라면요.”
“무성 엔터테인먼트?”
“성원효?”
하현은 가볍게 실소를 터뜨렸고 눈에는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
“내일 처제가 공연을 하게 되면 내가 조남헌을 곁에 붙여둘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연락해, 알았지?”
“형부가 있어서 너무 안심이에요.”
...
다음날 이른 아침, 설유아는 걱정이 앞섰지만 조남헌을 대동하고 결국 공연에 참석했다.
한편 한여침은 하현에게 와서 공손한 자세로 보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어젯밤 무성 경찰서의 2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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