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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8장

”그래서 당신한테 기회를 주려고.” “당신은 당신의 최선을 다하면 돼. 어떤 병기도 다 써도 돼. 당신이 내 손바닥을 막을 수 있다면.” “그렇게 된다면 오늘 일은 여기서 끝내기로 할게. 그 이후는 당신의 처분에 맡길게.” “하지만 만약 당신이 내 손바닥을 막지 못한다면 말이야.” “그러면 지금부터 당신은 나의 개가 되는 거야.” “알겠어?” 한여침은 순간 잠시 멍해졌다고 잠시 후 얼굴빛이 일그러졌다. 이윽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온몸을 뒤덮었다! “이 개자식! 난 도끼파의 수장인데 감히 날 모욕하다니!” “사는 게 지겨워! 죽고 싶어 환장했냐고?” 한여침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한 걸음 앞으로 나왔고 두 손을 흔들자 셔츠가 툭 터져버렸다. 순간 그의 보기 좋은 근육 라인이 드러났고 온몸이 탄탄하게 그을려져 있는 게 보였다. 보기만 해도 전통 무학에서부터 온갖 기술을 수련한 다부진 몸임을 알 수 있었다. 한여침은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 개자식!” “오늘 내가 단단히 네놈을 교육시켜 놔야겠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이야! 하늘 위에도 급이 달라!” “내 손으로 네놈을 요절내고 말 테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죽어!”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고 많은 사람들은 순간 고막에 찢어지는 것 같았다. “어서 덤벼! 내가 네놈에게 늑대도 때려눕힐 수 있는 진수를 보여주겠어!” “물소 한 마리도 이 한 주먹이면 때려눕힐 수 있다고!” “우리 도끼파에게 도전했던 그 많은 고수들도 이 한 방에 이슬처럼 사라졌지!” “이 개자식, 넌 이제 죽었어!” 도끼파 패거리들은 모두들 의기양양했고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도끼파 수장이 직접 손을 쓴다는 건 전설 속에나 존재하던 일이었다. 오늘 그 전설이 열리고 무적의 신이 눈앞에서 향연을 펼칠 것이다. “솩!” 하지만 하현에게 날아들던 한여침의 주먹은 하현 앞에 있던 문 위에 떨어졌다. 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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