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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0장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하구천은 밤의 검은 장막을 뚫고 내려오는 무장 헬기를 보고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웃어 젖혔다. “넷째 숙부! 문주! 내가 당신을 얕잡아 봤군요!” “내가 반란을 일으킬 줄 알고 미리 만반의 준비를 했다니!” “내가 오늘 반란을 일으킬 만하군요! 하하!” “정말 대단해요!” “그런데 정말 나랑 그렇게 한 판 붙고 싶은 겁니까?” “우리 둘이 오늘 이런 규모로 싸운다면 항도 하 씨 가문은 문을 닫을지도 모릅니다!” “하문준 당신이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가문을 쌓아 올렸는데 정말 오늘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이 무너지는 꼴을 지켜볼 수 있겠어요?” 하구천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졌다. 하문준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하구천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자기 쪽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비록 하문준은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긴다 하더라도 빛바랜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분명 이것이 하구천의 가장 큰 저력이었다. 그는 감히 하문준이 폭발하지 못할 거라고 계산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제안 하나 드리죠.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에서 둘 다 다치지 않는 제안이죠!” 하구천이 앞으로 나와 손을 흔들자 누군가 팔걸이의자를 들고나와 하구천의 뒤에 놓았다. 그는 거만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다리를 건드려가며 실실 비아냥거리는 미소를 지었고 사람들을 쭉 바라보다가 결국 하현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하구천의 시선을 따라 섬나라 고수들의 시선도 함께 하현에게 떨어졌다. 하나같이 매섭고 살기 어린 눈빛이었다. 하구천이 뭐라고 입을 열기만 하면 섬나라 사람들은 하현을 부리나케 포위할 태세였다. 하지만 하구천은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현, 오늘 나랑 한판 벌여보지 않겠어?” “내가 오늘 당신을 위해 고수들을 준비했어. 섬나라 검객을 칠 수 있는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 한번 보자구!” “내가 준비한 걸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야!” “그렇다면 난 두말 않고 이 반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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