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장
천도는 이해하려고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혈이 가슴을 파고들다 노혈을 내뿜으며 포효하듯 터져 나왔다.
“푸!”
천도가 피를 토하자 장내는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모두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숨 쉬는 것마저 잊은 사람처럼 숨을 죽였다.
하수진이든 하 총관 일행이든 하현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 벼락이라도 맞은 듯 충격에 휩싸였다.
방금 이가 부러진 청삼을 입은 집사는 자신의 눈을 힘껏 비비며 자신이 뭔가 잘못 본 게 아닌가 몇 번이고 확인했다.
천도가 누구인가?!
항도 하 씨 가문 최고 중의 최고 고수였다!
젊었을 때는 식칼을 들고 남규 거리를 휘젓던 사람이었다.
그동안 어떤 패배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사람들을 학살하기도 했다.
이렇게 거침없이 칼을 휘둘러 대던 사람이 방금 분명 상대를 몰아붙이다가 갑자기 결연한 얼굴로 변한 하현의 한 방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충격 그 자체였다.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
“천도 어르신 같은 분이 어떻게 하현의 한 방에 나가떨어질 수가 있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혹시 다른 사람이 대신 손을 쓴 거 아니야?”
멍하던 정신을 가다듬으며 하 총관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는 자신이 한 대 얻어맞은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천도 같은 인물이 한 대 얻어맞는 것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 총관의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너무 충격적인 광경을 본 탓에 입이 바짝바짝 말라 입안에서 쓴맛이 날 지경이었다.
그들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화끈화끈 벌겋게 달아올랐다.
“당신은 안 돼!”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천도를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1분이라고 하면 1분이야. 1초도 더 지나선 안 돼.”
“당신은 섬나라 사람이면서 항도 하 씨 가문에서 그 오랜 세월을 잠복해 있었어. 신분을 속이고 말이지.”
“그동안 무엇을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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