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2978장

이걸윤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는 하현이 자신에게 어떤 선택을 하게 할 속셈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냥 죽든지 아니면 하현의 개가 되든지. 한 세대를 풍미한 전신에게 개 취급을 하다니! 어떻게 이걸윤이 이를 보고 참을 수 있겠는가! 순간 이걸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이성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뇌었다. 만약 하현 앞에 무릎을 꿇는다면 평생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는 것을. 이걸윤은 벌벌 떨면서 탁자 위에 놓인 총을 집어 들었다. 그의 눈에 누군가를 향한 달갑지 않은 빛이 넘쳐흘렀다. 그가 이번에 돌아온 것은 결코 남의 개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복수하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데 이대로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금의환향한 영웅의 위대한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하현은 이걸윤의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보다가 엷은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사실 난 당신의 그런 기개가 아주 마음에 들어.” “대하 사람으로서 노국의 개가 되었는데도 아직 자존심 때문에 나에 대한 분노를 거두지 않잖아.” “무릎 꿇는 일, 그거 별일 아니잖아?” “6년 전에 이미 무릎을 꿇지 않았어?” “그때 당신은 복수를 위해, 그리고 언젠가 되갚아 줄 날을 위해 그 치욕을 다 참아낼 수 있었던 거잖아.” “그런데 지금은 왜? 이번엔 할 수 없겠어?” “무릎을 꿇는 일은 치욕스러운 게 아니야.” “결국 월왕의 구천도 와신상담을 했잖아...” “내 개가 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면 언젠가 내가 기분이 좋아질 때 당신을 자유롭게 해 줄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하현은 무덤덤하게 웃으며 농담하듯 비아냥거렸다. 이걸윤 같은 사람을 상대할 때는 상대에게 끝없는 절망을 안겨준 후에 한 가닥 희망을 던져 주어야 무릎을 꿇릴 수 있다는 걸 하현은 잘 알고 있었다. 종종 이런 수법이 상대를 짓누르는 마지막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촥!” 이때 갑자기 식탁 위에 소갈빗살이 튀겨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고소한 냄새는 코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