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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2장

하현은 테이블 위에 있던 물컵을 들어 한 모금 마시고 동영상을 조정하게 하여 이영돈의 정면을 똑바로 보았다. 지금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며 하현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한편 이영돈은 자리에 앉은 후 주위를 향해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 딜러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리따운 아가씨가 오셨군요. 오늘 밤도 수고 많으십니다.” “사장님께 말씀 좀 전해주세요. 오늘 밤 규칙도 원래 하던 대로라고.” “아무나 보내주셔도 된다고 하세요.” “중간에 바꿔도 아무 상관없어요.” 말을 할 때는 온유하다고 할 만큼 위압감이나 권위 의식이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이영돈은 이웃집 오빠처럼 부드럽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이런 태도는 주위의 구경꾼들로 하여금 그에 대한 호감도를 급상승시켰을 뿐만 아니라 카지노의 종업원들마저도 설레게 했다. 어찌 되었건 카지노 특성상 돈 많고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눈만 뜨면 짜증을 내는 사람들을 많이 봐온 터였다. 그러니 눈앞에 있는 이영돈은 그야말로 종업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고객이었다. 이 모습을 본 하현은 비로소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재미있군요.” “이길 것을 확신하고 있거나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거죠.” “카지노에 왔으니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을 리는 없을 테고. 역시 이길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군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나?” 하현이 화풍성을 힐끔 바라보았다. 화풍성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알았다면 자네한테 전화하지 않았을 거야.” “내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잘생긴 외모와 매너를 겸비한 이영돈은 이미 많은 귀족 자제들로부터 구애의 손길을 받으며 도박의 신으로 칭송받는다는군.” “솔직히 말해서 내가 과거에 했던 행동 방식으로 했다면 이영돈 같은 인물은 높은 가격을 치르고라도 명예 지배인으로 앉히거나 직접 주주로 삼았을 거야.” “안타깝게도 상대는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우리 카지노를 노리고 왔지만 말이야.” 화풍성의 얼굴에 안타까운 기색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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