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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5장

하현은 차량 행렬이 사라진 곳을 보다가 담담한 눈빛으로 하백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인, 일부러 이런 겁니까? 나랑 당신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런데 원하는 대로 다 됐는데 왜 날 계속 여기 가두려는 거죠?” “내 뒤통수를 친 뒤 찾아올 후환이 두렵지도 않습니까?” 하현은 눈앞에 있는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하현이 오늘 차에 탄 목적은 하백진을 함정에 빠뜨려 하구천 내부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백진도 의도적으로 그를 함정에 빠뜨려 당난영과의 취약한 동맹을 언제든 깨뜨릴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참 요물 같은 여자라 할 수 있다. 여자의 미색을 이용해 이런 일을 벌인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속셈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위 이런 속셈들이 하현의 눈에는 그저 아이들의 유치한 장난처럼 느껴져 언급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다. “당난영이 이미 지나갔으니 지금 나가도 못 따라잡을 거야. 게다가 밖에 바람도 불고 비도 오니 까딱하다간 감기에 걸릴 수도 있어.” 하백진은 자리에 앉아 여유로운 자태로 여전히 여색을 뿜어내고 있었다. 오만한 눈빛으로 하현을 바라보는 하백진의 얼굴에 득의양양한 기운이 희미하게 어려 있었다. “이런 방법이 먹히겠어요?” 하현은 불쾌한 기분을 억누르고 침착하게 말했다. “당난영과 나의 관계는 원래 비즈니스 관계 같은 거예요.” “그녀가 내 조건에 동의한 이유는 내가 그녀의 마음의 병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십 년 전의 진실을 알고 싶어 했기 때문이에요.” “당난영이 지금 그 자리에 앉게 된 건 순전히 그녀가 총명한 사람이기 때문이고요.” “우리 둘이 차 안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당난영이 본다면 그녀가 날 내치고 십 년 전 일을 조사하는 걸 멈추고 모든 것을 포기할 거라고 당신은 생각했겠죠. 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신은 정말로 순진한 사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군요!” 하백진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난영은 항도 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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