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장
“얼씨구? 미인 몇 분께서 귓속말을 하시네? 누가 먼저 올 지 의논하고 있나? 걱정하지 마, 오빠들은 공평함을 중요시해서 편애하지 않을 거야…” 불량배 한 명이 세리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며 변태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세리의 몸매가 매우 좋긴 했다.
세리는 황급하게 몸을 돌리고 화난 채 말했다. “그 더러운 손으로 날 만지지 마!”
“참나, 오빠가 더럽다고 생각해? 괜찮아, 이따가 너는 오빠보다 더 더러워질 거야. 그렇다고 이 오빠가 널 버리지는 않을게!” 불량배는 턱을 만지며 침을 흘릴 지경이었다.
사나운 말에 항복한다. 아주 기분 좋은 일이었다.
세리는 조그마한 얼굴이 창백해진 채 은아 뒤로 몸을 숨겼다. 그녀는 너무 무서워 거의 울려고 했다.
은아는 세리를 감싸 안으며 일어났다. 그녀는 이 사건의 주범이 분명 민영일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민영아, 우리 사이에 갈등은 있으니 내가 사과할게. 그런데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은아가 이마를 찌푸렸다.
“설은아, 네가 밖에서 남자를 몇 명이나 만나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저 사람들이 너랑 무슨 사이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게다가 나도 지금 무서워! 여보, 날 지켜줘!” 민영은 ‘겁먹은’ 표정을 보였다.
홍빈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여보, 걱정하지 마. 나는 어떤 머저리랑은 달라! 나는 내 아내를 지킬 수 있어. 내가 있는 한, 당신 머리털 하나라도 건드리는 자식은 무릎을 꿇게 할 거야!”
“여보, 당신은 상남자야!”
“그럼! 그럼!”
홍빈과 민영 두 사람은 두려울 게 없었다. 그들은 거만할 대로 거만했다.
“아가씨, 설마 어젯밤에 우리가 어떤 로맨틱한 밤을 보냈는지 잊었어? 어떻게 나를 외면할 수가 있어? 나를 책임져야지!” 불량배는 웃으며 은아에게 말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만지려 했다.
“내가 언제 당신을 알고 지냈는데! 명예 회손으로 고소할 거야!” 은아는 황급히 피했고 분노에 치를 떨었다.
“날 고소한다고? 그래!” 불량배가 폭소를 터뜨렸다. “그럼 우리 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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