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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4장

간절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을 보며 하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두 분, 제가 터무니없는 값을 부르는 사람처럼 보이세요?”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했던 말은 값을 더 높여 부르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르신 몸속의 독소는 단번에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이 독은 이미 몸에 들어간 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뼈에 붙은 구더기처럼 착 달라붙어 있어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죠.” “다행히 어르신께서 한때 세상을 호령하던 고수셔서 아직은 희망이 있어요!” “자네 뜻은...” 양제명의 머릿속에 뭔가가 떠오른 것 같았고 그는 뭔가 무언의 말로 하현에게 물음을 던지듯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어르신께서는 아마도 온몸을 사지로 몰어넣어야 살 수 있을 거예요.” 하현이 조용히 말했다. “어르신 몸 안에 독소를 제거하려는 의지를 완전히 내려놓은 다음 독소가 완전히 발작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해요. 발작이 극에 달했을 때 단숨에 독소를 뽑아 버리면 완전히 제거되는 거죠.” “독소를 완전히 발작시킨다고?” 양유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러다가 만약 실패한다면 우리 할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돌아가실 거잖아?” “맞아.”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서 온몸을 사지로 몰아넣어야 살 수 있다고 한 거야.” “어르신의 현재 상황은 제가 방금 한 일을 포함해서 평범한 방법으로는 체내의 독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요.” “그러나 사지로 몰아넣는 기간은 기껏해야 열흘이나 보름 정도 일 거예요.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효과가 있을 거예요!” “독소를 완전히 발작시켜 한꺼번에 빼내는 것만이 위험하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양유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분명 위험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었다. 까딱 잘못하다간 할아버지를 완전히 잃게 될 수도 있었다. 그녀가 어려운 선택에 고심하고 있을 때 양제명이 갑자기 손을 흔들며 양유훤에게 가만히 기다리라는 듯 손짓을 했다. 양제명은 눈을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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