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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장

하현이 화 씨 집안에 도착했을 때 화 씨 가문 전체가 뒤숭숭했다. 몇 명의 경호원이 대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분위기가 흉흉했다. 화 씨 집안 내부에는 경호원들과 호위병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고 집안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얼른! 얼른 오매 도교 사원에 사람을 보내 구조 요청해!” “이번에는 셋째 도련님이 쓰려지셨습니다!” “병원에서 모셔온 의사들도 속수무책입니다.” “어떡해요!?” “어유, 이번엔 넷째 도련님이 쓰러지셨어!” “이쪽에도 쓰러진 사람이 있어요!” 온 집안이 아수라장이었다. 집안의 직계 자손들 외에도 하인들과 경호원들도 소리 없이 픽픽 쓰러졌다. 화 씨 집안 직계 가족들 중에는 가장 먼저 구조 방법을 찾아보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있었지만 하인들과 경호원들은 그마저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집안을 둘러보는 하현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그러나 그는 직접 손을 쓰지는 않고 그저 눈만 가늘게 뜨고 사당 쪽을 보고만 있었다. 음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핏기가 하늘을 가득 채웠다. 흉악한 몰골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역시 전설적인 항성 제일의 풍수사다운 솜씨였다! “송란 언니, 얼른 우리 엄마 좀 살려줘요!” 하현이 거실에 들어서자 화소혜가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하현은 약간 흥분해 있는 화소혜를 무시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따라 뒷방으로 들어갔다. 뒷방 소파에 귀티가 자글자글 흐르는 여자가 누워 있었다. 바로 화풍성의 넷째 부인 곽추연이었다. 곽추연의 얼굴은 검게 변해 있었고 온몸을 쉴 새 없이 떨며 입에 흰 거품을 물고 있었다. 몇몇 의사들이 옆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상태를 호전시켜 보려고 했지만 백방이 무용지물이었다. 하현은 앞으로 나서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여기저기 주시하며 이것이 지금 무슨 상황인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음기가 온몸을 장악하고 심지어 마음까지 스며들고 있었다. 하현은 곽추연에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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