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0장
전쟁의 신이라는 말은 그만큼 무게감이 상당했다.
세상에 병왕은 많지만 전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심지어 평소에도 전신이라는 말은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각국의 병사를 제외하면 전쟁의 신격인 인물들을 밖에서 쉽게 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정상급 병왕인 키노시타는 밖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신급과 마주치면 그야말로 바로 무릎을 꿇어야 한다.
“당신이 정말 전신급이라고?”
북천 패도는 마뜩잖은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그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현은 가타부타 말이 없이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무릎을 꿇고 말해.”
북천 패도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큰소리로 외쳤다.
“하현, 너...”
“탁!”
키노시타는 아무 말없이 무릎을 꿇고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바로 앞에 놓았다.
자신은 더 이상 하현을 해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섬나라 일행들은 이 모습을 보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연달아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섬나라 사람들에게 무릎 꿇는 일은 일도 아니었다.
결국 이런 섬나라 사람들의 자세는 너무도 뻔했다.
무릎 꿇는 것이 뭐 그리 대수란 말인가.
섬나라 사람들에겐 아무 일도 아니었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것이 수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살 수만 있다면, 죽지 않을 수만 있다면 무릎 꿇는 것이 뭐가 그리 창피한 일이겠는가?
섬나라 일행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었고 장중에는 오직 한 사람 북천 패도만이 장승처럼 우뚝 서 있었다.
“하현, 당신 적당히 해!”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하현을 바라보며 북천 패도가 화를 버럭 내며 소리쳤다.
“내가 이래 봬도 북천 2인자야. 섬나라 음류 제자라고! 섬나라 젊은 세대에서도 손꼽히는 사람이야!”
“이렇게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현은 단호한 표정으로 재차 말했다.
“무릎 꿇고 말해.”
“무릎을 꿇으라고?”
북천 패도는 분노가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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