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3장
자작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났다.
최영하가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그까짓 일을 가지고 왜 날 찾은 겁니까?”
“용전 항도 지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말입니다. 그 일을 전담하는 금급 인사들도 있으니 그들에게 구해 달라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
“지부장님, 아마 안 될 거예요. 섬나라 사람들은 매우 특별한 신분이에요. 그들은 섬나라 검객 음류 사람들이라...”
“섬나라 음류 사람들은 섬나라 6대 유파 중 하나이고 신당류와 함께 쌍벽을 이룹니다.”
“음류 사람들은 지금 우리 정도의 전력으로는 도저히 대항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음류와 싸워 봐야 소용이 없으니 이 일은 지부장님께서 섬나라 음류 사람들한테 사정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여자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며 최영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곁눈으로 유심히 살폈다.
하현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최영하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잠자코 지켜보았다.
만약 그의 추측이 맞다면 이것은 용전 항도 지부 금급 인사들이 최영하를 궁지로 몰기 위해 궁리한 첫 번째 방해공작일 것이다.
만약 그녀가 이 정도 일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부장 자리도 위태롭게 되는 것이다.
최영하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순찰 대원들에게 사람을 구해 달라고 하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부장님이 모르시는 게 있습니다. 바로 오늘 밤 순찰대의 8대 고수들이 모두 백구를 따라 사직했습니다.”
“남은 건 동, 철급 인사들인데 그들의 실력은 그리 뛰어나지 못해 섬나라 음류 사람들을 당해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순찰대는 사람을 구해낼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제가 지부장님께 살려 달라고 이렇게 온 거예요.”
말을 마치며 여자는 최영하가 화를 낼까 봐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았다.
“나한테 꽤나 어려운 문제를 내주었군요.”
최영하는 냉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그럼 이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봐야죠.”
최영하가 일어서서 나가자 그 모습을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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