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1장
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화소혜는 이미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하현을 노려보았다.
“하 씨, 당신 이게 무슨 짓이에요?”
“방금 송란 언니가 날 옹호하는 말을 했다고 지금 불만을 품고 오매 도교 사원의 귀한 물건을 부숴 버린 거예요?”
“화가 났으면 나한테 분풀이를 했어야죠! 우리 송란 언니가 뭘 어쨌다고 이러는 거예요?”
“이 풍수판에 문제가 있어요”
하현은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화소혜를 바라보았다.
“아니면 풍수판의 재질에 문제가 있든가요.”
“하현, 그게 무슨 뜻이에요?”
사송란은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을 쏘아보았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숨길 수가 없는 모양이었다.
“우리 오매 도교 사원의 풍수판은 거의 200년 가까이 전승되는 보물이에요. 천금과도 바꿀 수 없다구요!”
“매번 밖으로 풍수를 보러 갈 때마다 이 풍수판을 사용해야 해요. 그리고 이 풍수판 덕분에 그동안 우리 오매 도교 사원이 많은 일을 해결했구요!”
“지금 우리 오매 도교 사원의 풍수판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이 일은 지금 분명히 말하지 않으면 절대 넘어갈 수 없어요!”
화소혜는 냉랭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방금 하현이 사송란의 풍수판을 망가뜨리는 걸 보고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어떻게 감히 사송란의 풍수판을 던져버릴 수가 있는가?
아무리 마음을 진정시키려 해도 도무지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현, 오매 도교 사원은 무예의 성지이지만 의술, 풍수, 관상 등에도 선대에서 내려오는 공력이 대단한 곳이에요. 보통의 풍수사나 의사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구요.”
“이 풍수판은 나도 여러 번 본 적이 있는데 오매 도교 사원의 보물임에 틀림없어요.”
말을 아끼고 있던 화풍성이 결국 앞으로 나서서 입을 열었다.
“방금 자네가 부순 것은 선조 대대로 내려오는 오매 도교 사원의 풍수판이 확실하다네.”
“만약 하현이 잘못 보았거나, 실수로 이런 거라면 내가 대신 보상하겠네. 우리 서로 아는 사이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렇게 처리하면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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