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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3장

곽추연은 미심쩍은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바닥에 있는 핸드폰에는 시선도 주지 않고 하현을 계속 바라보았다. 잠시 후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증거가 있다고 말했으니 분명 이 안에는 증거가 있어야 할 거야.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증거.” “이 일에 대해 내 반드시 너희들에게 벌을 내릴 것이야.” “어머니...” 화옥현은 안색이 일그러졌다. 곽추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망신스럽긴!” “화 씨 가문 사람으로서 절대옥패를 가지고 싶었으면 스스로 도박을 하거나 사거나 심지어 빼앗을 수도 있어.” “그런데 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모함하는 수법을 쓰고 증거까지 남겼어! 변명의 여지가 있는 거야?” “화옥현, 오늘부터 넌 뒷산에 가서 사흘 동안 꼼짝도 하지 말거라. 내 말 이해할 수 없다면 밖으로 나오지도 마!” 화옥현은 분통이 터졌지만 아무런 반발도 하지 않고 그저 몸을 숙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그 말에 주변에 있던 가족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흘 동안 외출하지 말라는 것뿐인데 이게 무슨 벌이란 말인가? 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곽추연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구 엔터테인먼트 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방주, 내 아들은 당신 정 씨 가문 정 세자와 계약을 맺었어. 당신이랑 계약을 한 게 아니야.” “규정에 따르자면 정 세자가 죽었으니 우리는 당연히 주식을 회수해야 해.” “하지만 정 씨 집안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우리가 500억 정도 성의를 보이려고 해.” “애초에 정 세자가 주식에 출자한 게 그 정도 액수야.” “방주가 서류에 서명만 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신들은 돈을 가지고 떠날 수 있어.” “안 그러면 방금 저 사람이 우리 사람을 때린 일에 대해 내가 관청에 보고할 거야. 보고한다면 당신들은 체포될 수 있어...” “당신들이 증거가 있다고 하니 말인데, 우리도 증거가 있어.” 그녀는 박수를 한번 탁 쳤다. 비서 중 한 명이 노트북을 꺼내 동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영상 속에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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