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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장

코피가 팡 터져 나왔으며, 규천은 얼굴을 부여잡고 돼지를 잡는 것과 같은 비명을 질렀다. 이 장면을 민혁에게 들킨다면, 그도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민혁도 하현에게 재떨이로 맞은 적이 있으니. 하지만 그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규천 같은 사람을 상대로도 하현은 재떨이를 휘둘렀고 조금의 체면도 살려주지 않았다. 이 순간, 규천은 조금 의심이 됐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정말 아내의 발을 씻기고 장모의 화장실을 청소해준다는 그 전설의 데릴사위가 맞는지. 그 전설의 데릴사위는 설씨 집안 내에서 개만도 못한 지위를 갖고 있다는데, 그가 어떻게 이렇게 강하겠나? “이 일,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누구야?” 하현은 손에 있던 재떨이를 던져버리고 왼손으로 규천의 목을 조였다. 그의 말투가 굉장히 차가웠다. 규천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그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하현, 우리 같은 길바닥 놈들은 규율을 중요하게 생각해. 때릴 수 있으면 죽도록 때려보든가, 안 그러면 내일 내가 설씨 집안 전체를 매장 시켜버릴 거야!” “당신은 정말 막무가내야. 우지용을 처리한 사람이 누군지 알려줬는데도 배후가 누군지 알려주지를 않잖아. 당신 좀 실망이야.” 하현이 고개를 저으며 왼손을 놓았다. “패버려, 이 자식이 말할 때까지 패버려!” 백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히더니, 직접 규천 앞으로 걸어가 그를 발로 확 걷어찼다. 이건 하현 앞에서 잘 보이는 것과 관련된 일이니, 백범은 부하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규천의 부하들은 전부 어안이 벙벙했다. 이 데릴사위가 머저리라고 하지 않았나? 어째서 손이 이렇게 맵나? 변백범은 이래 봬도 길바닥의 대장이었다. 하지만 하현 앞에서 그는 그저 동생 같았다. 도대체 누가 그가 쓰레기라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건가? 이건 장난질 치는 거잖아? “변백범, 똑똑히 기억해! 내 배후는 절대 네가 건드려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변백범, 내가 복수할까 봐 무섭지 않아? 빨리 멈춰!” “지금이라도 멈추길 늦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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