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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5장

하현은 미야모토의 안색이 일그러진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빙그레 웃으며 미야사야를 보며 말했다. “도박신 제자, 당신도 주사위를 잘 흔드네. 당신 머리도 대단한 거 같아.” “봐봐. 소위 도박술이라는 것도 결국은 심리전이야.” “내가 네 생각을 연거푸 알아 맞췄다는 건 네가 더 이상 내 적수가 될 수 없다는 뜻이야.” “네가 편법을 써서 다른 사람들을 속이지 않으면 너는 날 이길 수 없어.” “이렇게 하자. 네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할아버지라고 한 번만 불러주면 그만 놀고 널 놔 줄게. 어때?” “너______” 미야사야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때 그녀는 군말 없이 다시 주사위를 잡고 미친 듯이 흔들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속도가 빨랐고 맨 마지막엔 ‘퍽’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위로 덮었다. 주사위 소리는 거의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 동작을 마친 후 미야사야는 하현을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베팅 하세요!” 하현은 테이블 위의 칩을 만지며 웃으며 말했다. “계속 놀아봐야 재미없을 거 같아.” “올인 할게.” “나는 거의 5조 5천억을 가지고 있어. 이따가 지면 너 감당할 수 있겠어?” “미야모토 아가씨, 내 추측이 틀리지 않다면 너희들 방금 방현진에게 18조를 배상했지?” “지금 또 나에게 11조를 주면 너 본가 어르신이 너를 팔아 광산을 채굴하게 할까봐 무섭지 않아?” “유치하긴!” 미야모토는 무덤덤한 기색으로 차갑게 입을 열었다. “문을 열었으면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얘기야. 네가 놀 수 있으면 우리는 배상할 수 있어!” “쓸데없는 말 많이 하지 말고 걸고 싶으면 걸어!” 이때 미야모토는 더없이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미 조금 두려워하고 있었다. 또 지면 11조가 사라진다! 11조를 내 놓으려면 미야그룹가의 많은 자산을 매각해야 할 것이다. 하현은 이 말을 듣고 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좋아. 아주 좋아. 나는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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