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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4장

“네가 청허 도장의 먼 친척을 다치게 하고 청허 도관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잖아!” “변 도련님이 나서지 않았으면 네가 여기서 두 손 두 발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었을 거 같아?” 주시현은 하현이 인물이 되지 못한 것을 한탄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하현, 너는 네 자신을 조금도 모르겠어?” “네가 청허 도장을 감당할 수 있었을 거 같아?” “그 어르신이 만약 손을 대면 뺨 한대로도 너를 날려 버릴 수 있어.”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변 도령에게 물어봐. 그가 겁을 줘서 청허 도장이 물러 간 게 확실한지?”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 주시현은 하현의 말에 순간 화가 나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현,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청허 도장이 변 도련님에게 겁을 먹은 게 아니라 너한테 겁 먹은 거라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너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 변승욱은 손을 내저으며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시현 아가씨, 이런 사람과는 조금도 알고 지낼 필요가 없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는 사람과는 말이 안 통해요!” “이런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도 도무지 이해를 못해요!” “그와 따져봐야 우리 신분만 잃게 될 뿐이에요!” “게다가 그의 사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렇죠?” 주시현은 이 말을 듣고 변승욱에게 점점 더 빠져들었다! 젊고 능력이 있는데다 교만하지도 않고 성격도 완벽한 신랑감이다! 부잣집 오빠, 죄송하지만 저는 제 마음을 따라 가기로 했어요! 주시현의 표정을 보고 하현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비록 변승욱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은 알았지만 문제는 그와 주시현의 관계상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잠시 생각을 한 뒤 주건국의 체면을 봐서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주시현에게 천공전신을 또 쏘아 주었다. 그녀에게 혼수를 보내 준 셈이었다. 주시현은 손에 진동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핸드폰을 꺼내 들고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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