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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장

저녁 무렵. 유홍민은 서류를 들고 대구 관청 2호 사무실 대문을 두드린 뒤 문을 밀고 들어갔다. 심재철은 유홍민이 손에 서류를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에게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너 뭐 하러 왔어?” “하현이 부탁했어?”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난 오늘 임복원의 전화를 열 통이나 끊었어!” “하현을 풀어주려는 생각은 절대 안돼!” “지금 얼마나 많은 눈이 나를 주시하고 있는 지 몰라. 만약 내가 내 이익을 챙기려고 법을 어기면 대구 관청의 명성만 훼손될 뿐 아니라 네 감투까지 포함해 임복원과 나까지 해임될 수 있어!” “그러니까 나가!” 심재철은 냉담한 기색으로 대문을 가리켰다. 유홍민은 웃으며 말했다. “심 선생님, 저는 오늘 사정하러 온 게 아니에요. 누군가가 익명으로 확실한 증거를 제시했어요. 분명 관심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자료에 따르면 후지와라 미우는 이미 AIDS 말기여서 며칠 살 날이 없었어요!”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 오경미가 남은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계획을 짜고 하현을 생매장시키려고 한 거예요!” “그녀가 계획한 첫 번째 단계는 하현을 AIDS에 감염시키려는 거였어요. 그래서 하현을 알게 되고 그의 방에 가서 욕실을 빌린 거예요.” “그런데 계획이 실패하자 그녀는 두 번째 단계로 들어갔어요. 자신의 죽음으로 하현을 죽음에 몰아 넣은 거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전의 모든 증거 사슬은 허위에요. 하현은 무죄로 석방을 시켜야 할 뿐 아니라 우리 경찰서 쯕에서 반드시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게 해명 하고 사과를 해야 해요……” 말을 하면서 유홍민은 보이스펜을 꺼내 심재철 앞에 놓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 외에도 사신과 친필 편지를 심재철 앞에 올려 놓았다. 심재철은 이것들을 보며 안색이 변하더니 천천히 말했다. “물건의 진위여부는 확인했어? 이것들은 원본이야? 외부에 공개 된 거야?” 유홍민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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