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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장

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 여사님이 이런 일에도 관심이 없으시다면 제가 오 여사님이 관심 있을 만한 일들을 몇 가지 말씀 드리죠.” 말을 하면서 슬기는 또 몇 개의 문서를 꺼냈다. 이 문서는 모두 계좌이체 기록이었다. “이거 오 여사님의 해외 계좌들 맞죠?” “여사님의 딸이 사고를 당하기 전에 여러 돈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송금이 되었어요. 모든 돈 거래에는 명분이 있어요. 제가 다 확인을 해 봤는데 다 허위 거래였어요. 누군가가 돈을 세탁을 하려고 당신의 명의로 돈을 보낸 거죠.” “돈은 얼마 안돼요. 360억 정도일 뿐이에요. 근데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었어요.” “얼마 되지도 않은 360억으로 어떻게 자기 딸을 팔 수가 있어요?” “당신이 작년에 도박장에서 진 5500억의 빚이 탕감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또 우연히 알게 됐어요.” 말을 하면서 슬기는 또 서류들을 꺼내 오경미 앞에 가지런히 내려 놓았다. 오경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슬기를 쳐다보며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예전엔 다른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고 한 말을 믿지 않았어!” “근데 이 아가씨의 스타일을 보고 심가는 역시 이남 갑부라는 걸 알았네!” “원하는 게 뭔지 솔직하게 말해봐!” 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하 회장님이 무사히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어떠한 명예도 훼손 되어서는 안 되고요.” 오경미는 괴상한 미소를 지었다. “네 말 뜻은 나보고 내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거야? 그리고 그 증거가 하현이 모함을 받았다는 걸 해명해 줘야 된다고?” 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 오경미는 싸늘한 기색으로 슬기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이 아가씨가 하현 그 이방인을 위해서 죽은 사람에게까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네!” “너 요절할까 무섭지 않아!?” 슬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전 두렵지 않아요. 저에겐 또 다른 자료가 있거든요.” “후지와라 미우도 당신 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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