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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장

BMW Z4는 최저가의 고급 컨버터블로 알려져 있다. 진짜 부자들의 눈에는 장난감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보기에 이런 차는 평소 허세를 부리기에 충분했다. 이때 BMW Z4의 선루프가 열렸고 그 안에 한 여인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의 얼굴은 예쁜 편은 아니었지만 메이크업 베이스를 겹겹이 발라 약간의 섬세한 느낌을 연출했다. 이때 이 메이크업 베이스를 짙게 바른 여자가 핸드폰을 꺼내 보더니 잠시 후 또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이 아가씨의 친구야?” “맞아.” 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주시현의 조수구나. 미스 차?” 차 조수는 차갑게 말했다. “왜 이렇게 비싸게 굴어? 길가에서 기다리라고 한 거 못 들었어? 굳이 나를 호텔 입구까지 들어오게 해야겠어?” “여기 들어오면 주차비가 5천원이나 드는 거 몰라?” “타! 이 아가씨가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차도 한 대 없는 놈을 나보고 데려오라고 하다니.” 지금 차 조수는 정말 불쾌했다. 처음에 슬기가 그녀에게 사람을 데려오라고 했을 때 그녀는 무슨 세자 도련님인 줄 알고 특별히 가서 BMW 한 대를 빌렸고 30분 동안이나 화장을 했다. 그러나 사람을 만났을 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하현은 비록 용모가 평범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에게는 어디에도 돈 많은 사람 티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 조수는 요즘 주시현 곁을 따라다니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주시현과 접촉하는 사람은 모두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은 딱 봐도 평범한 사람인데 그녀가 어떻게 정면으로 볼 수 있겠는가? 이때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경비원처럼 대했다. 차 조수 같은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는 하현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의 람보르기니는 부서져 아직도 수리가 되지 않았다. 요 며칠 왕주아의 페라리 488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왕주아는 왕씨그룹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그도 왕주아의 차를 계속 몰고 다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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