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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장

이때 주시현의 눈에 하현은 간신히 합격했던 것이 다시 낙방한 것으로 보였다. 자신의 큰 오빠는 말할 것도 없고 하현은 왕동석과 비교해도 하늘과 땅 차이였다. 주시현은 이때 기도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앞으로 자신과 하현의 관계를 다시 맺어주지 않기를 바랬다. 꿩이 어찌 봉황과 어울릴 수 있겠는가? 하현은 주시현의 표정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료를 몇 번 훑어 보고는 재빨리 상황을 파악했다. 육재훈이 전에 대성그룹에서 상품을 주문했고 약속한 대로 한 달 안에 대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결제를 하지 않은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 같았으면 대성그룹의 이름으로 그냥 쳐 부셨을 것이고, 누구든 공포에 질렸을 것이다. 그러나 육재훈은 달랐다. 그는 임복원의 처남이었다! 누가 감히 대구 1인자의 처남에게 강압적으로 대할 수 있겠는가? 무슨 웃기는 소리인가! 이 일은 평범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상대방의 신분이 너무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일이 더 없이 번거로워졌다. “회의! 회의!” “오전 내내 회의를 했는데!” “너희들 중에 누가 가능성 있는 방안을 내놓은 사람 있어?” “만약 이 돈을 돌려 받지 못하면 우리는 올해 심사에서 다 영향을 받을 거야!” “그때가 되면 모두들 일 년 내내 헛수고 한 게 되는 거야. 몇 천만 원의 배당금은 아무도 받을 생각 하지마!” 왕동성이 이 정도까지 말을 했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퍽!” 왕동석은 손에 든 커피잔을 바닥에 사납게 내리쳤다. “너희들 시도해 볼 용기도 없는 거야?” “너희들 말해봐! 너희들 밥 먹고 잠 자는 거 빼고 또 뭘 할 수 있어?”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고 재빨리 누군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왕 도련님,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할 수가 없어요!” “육 도련님이 어떤 신분이신지는 저희들보다 더 잘 아시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최근에 손발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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