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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4장

동문성은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창백해졌다. 동문성은 시가를 끼고 있는 손가락을 떨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 조남헌이 하현을 대신해서 나서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한 무리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원래 침착했던 표정은 당황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하현이 아무리 잘 때린다고 해도 이 사람들에 눈에는 띄지 않았다. 그러나 조남헌의 등장은 이 사람들을 매우 두렵게 만들었다. 여태껏 들어본 적도 없는 하현에 비하면 조남헌은 대구의 새로운 귀인으로 사람을 잡아 먹어도 뼈를 뱉지 않는 주인이었다. 그의 친 동생조차도 불구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겠는가? 방금까지 한없이 난폭하게 굴던 사람들은 모두 하현 앞에서 날뛰었지만 조남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사지가 부러지고 날아간 조씨 고위층도 지금 멍해져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잊었다. 이 하현…… 어떻게 조남헌이 빽이 돼 준 거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조남헌이었다. 이때 조가와 친하게 지냈던 한 거상이 동문성의 지시에 따라 부들부들 떨며 앞으로 나서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조 도련님, 그 놈과는 도대체……” “퍽______” 이 거상이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조남헌은 벌써 뺨을 한 대 때리고 그를 땅에 쓰러뜨렸다. “무슨 놈? 하 도련님이야! 우리 큰 형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 “오늘 일은 우리 큰 형님과 동문성과의 개인적인 원한이야!” “누구든 감히 동문성의 편에 선 사람은 나 조남헌과 원수가 될 거야!” “내가 당신들 온 집안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보증하지!” 하현의 냉담함 보다 조남헌의 날뛰는 횡포함은 악당의 살상력보다 더 컸다. 방금 그 거상은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고 조남헌과 눈을 마주칠 엄두도 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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