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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4장

하현은 오른손을 내밀어 테이블을 탁 치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상 선생은 내 조건을 승낙할 준비가 안 됐다는 거네?” “상 선생은 내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는 거지?” 상동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젊은이, 요즘은 사이 좋게 지내는게 돈 버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요구는 나는 들어 줄 수가 없어.” “물론 네 마음이 불편하면 직접 부딪혀보고 나를 후회하게 만들어 봐.” “그러면 내가 공정하게 처리해 줄지도 모르잖아?” 상동수는 무시하는 얼굴이었다. 그가 보기에 경찰서 사람들이 깍듯하게 대하는 것을 보니 하현이 확실히 능력이 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런 능력은 상동수을 짓누르게 하기에는 너무 약했다. “재주가 좋네!” “대단해!” 하현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대구에 온 이후 이렇게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처음이네.” “내일 내 앞에 무릎 꿇고 사정하지 않기를 바라.” “그러면 너무 재미 없잖아!” “가자!” 말을 마친 후 하현은 테이블을 걷어 차고 상동수가 준 시가를 밟은 후 설유아를 안고 바로 떠났다. 임결과 사람들은 싸늘한 기색으로 전에 잡았던 사람들을 잡아갔고 장내를 모두 비웠다. “젊은이가 권하는 술은 안 먹고 자기가 능력이 좀 있는 줄 알고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보지?” “그에게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땅이 얼마나 두터운지 모르게 해. 그럼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죽을지 조차 모를 거야!” 상동수는 두 다리를 꼬고 하현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가. 대구 경찰서에 전화해서 우리에게 해명하라고 해!” “우리 루나 시네마에 무단침입을 하고는 정말 가볍게 넘어갈 줄 알았나?” 하현이 세상 물정을 모르니 상동수는 개의치 않고 임결과 사람들을 직접 밟아 죽여 본보기로 삼으려 했다. “네!” 천명진은 이때 흥분한 얼굴이었다. 방금 잃어버린 체면을 모두 되찾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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