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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4장

왕주아가 하현과 겨루려는 걸 보고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다 쏠렸다. 왕동석도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너 관심이 없는 거야? 아니면 할 줄을 모르는 거야? 솔직히 말해 봐. 못한다고 해도 창피당하는 건 아니야!” 종민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왕 도련님 왜 이렇게 사람을 곤란하게 해요? 촌놈일 뿐인데 어떻게 21점 하는 법을 알겠어요?” “그가 지주였으면 할 수 있었을 거야!” 이 말을 듣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비웃었다. 21점은 통속적인 말이었고 갈리아에서는 이것을 블랙잭이라고 불렸다. 규칙을 모르는 사람은 게임을 하는 건 고사하고 뭐가 이기고 지는 지도 모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할 줄을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말하면 된다. 체면을 때문에 무슨 관심이 없다고 하다니? 이것은 체면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다! 왕주아는 하현을 흥미롭게 쳐다보며 말했다. “어떻게 하면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술 내기는 재미없고 돈 내기는 법에 어긋나니 우리 재미있는 거 좀 하자. 네가 지면 오늘 밤 너는 내 사람이 되는 거야……” “네 사람?” 옆에 있던 당지수는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씨, 너 머리에 물 찼어?” “너 너를 누구라고 생각해?” “네 사람?” “너 같은 경비원이 백조 고기를 먹으려고 하다니, 네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누가 너한테 이런 말 할 배짱을 준 거야?” “빨리 아가씨한테 사과해!” 당지수는 이때 정말 두렵고 화가 났다. 만에 하나라도 이 경비원 때문에 자신이 왕주아에게 미움을 산다면 그녀는 앞으로 연예계에서 어떻게 지내겠는가? 설유아도 괴상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형부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 갑자기 이런 요구를 한 거지? 종민우와 왕동석은 잠시 멍해졌다가 곧이어 하나같이 냉소를 터뜨렸다. 이 작은 경비원은 정말 죽고 사는 것을 모른다! 왕주아가 누군가? 왕씨네 아가씨, 진정한 부잣집 따님, 그리고 대구 여섯 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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